The story of Gwangalli Bridge, Busan, South Korea · 2 min · 한국어

바다 위의 다이아몬드, 부산 광안대교 이야기

A narrated story about Gwangalli Bridge, Busan, South Korea — press play, or read it below.

Avsha narrates a story about wherever you are — any street, in your language. Free to start, no account.

The story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가이드 아브샤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펼쳐진 저 웅장하고 유려한 은빛 곡선이 보이시나요?

바로 부산의 살아있는 상징이자, 밤이면 수만 개의 보석을 뿌려놓은 듯 빛나는 광안대교입니다. 현지인들에게는 '광안대교'라는 이름이 친숙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다이아몬드 브릿지'라는 로맨틱한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이 거대한 건축물은 1994년에 착공하여 2003년에 정식으로 개통되었습니다.

총 길이가 무려 7.4킬로미터에 달하는데요, 이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 복층 교량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 부산의 남천동과 해운대를 오가려면 좁은 도심 도로를 한참 돌아가야 했지만, 이제는 바다 위를 가로질러 단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되었죠.

잠시 다리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2층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위층은 해운대 방향으로, 아래층은 남천동 방향으로 차들이 달립니다.

차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다보면 마치 바다 위를 비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요. 창밖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수평선과 오륙도, 그리고 신선대 부두의 전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하지만 광안대교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진 뒤에 시작됩니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최첨단 경관 조명 시스템 덕분에, 다리는 계절과 요일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봄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녹색, 여름에는 시원한 청색, 가을에는 낭만적인 황금빛으로 물들죠. 특히 매년 가을 이곳에서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수십만 발의 불꽃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터져 오를 때, 바다는 온통 빛의 잔치로 변모합니다. 최근에는 주말마다 이곳 광안리 해변 위로 수백 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화려한 드론 쇼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토목 기술과 현대의 첨단 기술이 이 다리를 중심으로 만나고 있는 셈이죠.

자, 이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시원한 바닷바람이 전해주는 부산의 활기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광안리 해변의 고운 모래를 밟으며, 혹은 근처 카페 테라스에 앉아 이 거대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부산 여행은 충분히 가치 있을 것입니다.

부산의 어제와 오늘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광안대교. 이 아름다운 풍경이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의 도슨트, 아브샤였습니다.

즐거운 여정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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